아도라 크루즈 선사의 ‘아도라 매직시티’
오는 5월부터 제주 강정항에서 내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해외를 운항하는 크루즈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강정항을 크루즈 준모항으로 지정하고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주항과 강정항은 크루즈선이 일시 정박하는 기항지 역할만 해왔다. 외국 크루즈선이 잠시 머무르는 동안 승객들은 4~6시간가량 짧은 관광과 쇼핑을 즐긴 뒤 다시 배에 올라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되는 준모항 체제에서는 승객이 제주에서 직접 크루즈에 탑승해 여행을 시작할 수 있으며, 수하물 처리 등의 관련 시설도 갖춰졌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중국 국영선사 아도라크루즈의 13만5000t급 ‘아도라 매직시티’호다. 이 크루즈선은 5월 1일부터 상하이~제주~일본을 잇는 국제 크루즈 노선을 운항한다. 모항인 상하이에서 출발한 뒤 제주에서 60~120명의 내국인 승객을 태우고 일본과 상하이를 거쳐 다시 제주로 돌아오는 4박 5일 또는 5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연말까지 총 33회 운항이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 여행사를 통해 승객 모집이 진행 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크루즈 준모항 운영을 통해 내국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크루즈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승객들이 크루즈 여행 전후로 제주를 함께 둘러보면서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