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대규모 러닝 이벤트 ‘2025 지구시민 런(Earth Citizen Run)’이 오는 4월 20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개최된다. 지구시민연합이 주최하고 국제브레인생활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구의 날 제정기관 EARTHDAY.ORG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되며, 약 1만 명의 참가자가 함께할 예정이다.
‘지구와 인간의 공생’을 모토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환경보호와 사회공헌이 결합된 ‘친환경 기부 런’으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지구의 날(4월 22일)을 상징하는 4.22km 걷기 또는 러닝, 8.44km 러닝 코스 중 선택해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 참가가 어려운 이들을 위한 온라인 버추얼 런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비 일부가 기부금으로 사용돼 강원도 산불 피해 이웃에게 생필품과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기후 위기 취약 계층 422가구에 선풍기 422대를 전달한다. 아울러 결식 우려가 있는 가정 422곳에는 반찬 지원이 이뤄진다.
행사장인 월드컵공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를 생태공원으로 복원한 상징적인 공간으로, 이번 행사의 지속가능성과 환경 회복이라는 취지를 극대화한다. 러닝 코스는 평화광장에서 출발해 메타세콰이어길을 지나고, 걷기 코스는 하늘계단과 하늘공원을 잇는 자유코스로 구성된다.
대회 운영 전반에도 친환경 요소가 적극 도입된다.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고, 배번표와 메달 끈은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제작된다. 티셔츠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제작되며, 메달과 기념 키링은 탄소중립 소재인 포플러나무로 만들어진다.
지구시민연합 이갑성 대표는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생각하는 이번 지구시민 런은 지구의 날의 의미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행사 운영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브레인생활스포츠협회 기필수 이사 역시 “참가자들이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동시에 환경보호 실천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행사”라고 강조했다.
행사 참가 신청은 지구시민 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당일 현장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체험 부스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