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음 달 11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제8회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연다.
이 대회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가치를 돌아보자는 취지로 시작됐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참가자는 90분 동안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자는 심박수 안정도를 기반으로 한 기술점수와 시민 현장 투표로 부여되는 예술점수를 합산해 선정된다. 심박수는 15분마다 측정되며, 안정적이거나 점차 낮아지는 그래프를 그릴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참가자들은 대회 중간 네 가지 색상의 카드를 사용해 의사소통할 수 있다. 빨간 카드는 마사지, 노란 카드는 부채질, 파란 카드는 물 요청, 검정 카드는 기타 불편사항 전달용이다.
상위 10팀이 선정되며, 이 중 기술점수 기준 상위 3팀에게 트로피와 상장이 수여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인증서도 제공된다.
참가 신청은 4월 18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정오까지 대회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최종 참가자 명단은 4월 28일 오전 10시에 공개되며, 당일 결원 발생 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대회 후 오후 7시부터는 ‘한강쉼표 명상’ 프로그램도 열린다. 참가 인원은 50명이며,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누리집에서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스스로를 위한 여백과 쉼의 시간을 되찾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