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 폐철길 둘레길 위치도

경기도 가평군이 청평면 청평리 일대의 유휴 철도 구간을 활용한 ‘청평 폐철길 테마형 둘레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월 23일 밝혔다. 오랜 기간 방치되었던 폐철길과 터널을 지역의 새로운 힐링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번 조성사업은 총연장 2.089km에 이르며, 2024년부터 2026년 12월까지 약 2년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주요 구간에는 140m 길이의 폐터널 A, 100m 길이의 폐터널 B 등이 포함되어 있어, 기존 철도 인프라의 역사적 가치와 청평의 자연경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테마형 둘레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5억 원이며, 이 중 90%는 한강수계기금, 나머지 10%는 군비로 충당된다. 올해는 사업의 첫 단계로 약 9억 5천만 원을 투입해 B터널 입구까지의 636m 구간을 우선 조성한다. 나머지 1,453m 구간은 2026년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특히, 가평군은 지난 3월 5일 국가철도공단과 유휴 철도부지 활용 협약을 체결하며, 해당 부지를 20년간 무상 사용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했다. 오는 5월에는 지역 주민 대상 설명회를 열고,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경관 정비를 넘어, 역사와 생태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명품 둘레길을 목표로 추진된다”며,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 모두가 찾고 싶은 명소로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