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특별전 ‘청계천의 낮과 밤’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0월 12일까지 청계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네 컷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으로 널리 알려진 고 김성환 화백이 1950~1970년대를 배경으로 그린 청계천 판자촌의 삶과 풍경을 담은 풍속화들이 한자리에 소개된다. 김 화백은 ‘고바우 영감’ 연재를 마친 후에도 서민들의 생활상을 그린 화가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급변하는 시대 속 사라져가는 민중의 모습을 기록하는 데 헌신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종로3가에서 동대문, 신설동에 이르는 청계천 상·하류 천변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포착한 원화 6점과 판화 4점을 포함해 총 2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특히 전시 작품 속 곳곳에는 ‘고바우 영감’의 주인공인 고바우 캐릭터가 숨어 있어, 관람객에게는 ‘숨은 고바우 찾기’라는 재미 요소도 더해진다.
서울역사박물관 최병구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대중에게 덜 알려졌던 김성환 화백의 귀중한 청계천 풍속화를 조명하는 자리”라며 “서울의 역사와 서민의 삶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공휴일과 겹칠 경우 정상 운영된다. 보다 자세한 전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https://museum.seoul.go.kr) 또는 청계천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seoul.go.kr/cgc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