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법주사 성보박물관에서 '틔움 - 불화: 전통과 현대를 잇다'를 주제로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불화장 수산(樹山) 임석환 보유자를 비롯해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수불회(樹佛會) 소속 8명의 작가가 참여해 불화와 불상을 선보인다. '틔움'이라는 주제는 전통불화와 현대불화 사이의 심리적 경계를 허물고 소통의 길을 열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불화 부문에서는 임석환 불화장의 '수월관음도'를 비롯해 이채원, 이경동, 채윤지, 일오스님, 법인스님, 강희정 이수자의 '영산회괘불', '약사여래불상', '삼세불회도' 등이 전통 재료와 기법의 진수를 보여준다. 현대불화 부문에서는 신진환, 이주현 이수자가 '우주 속으로', 'Enlightment'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불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수불회는 2019년 국가무형유산 불화장 임석환 보유자의 제자 중 국가공인 이수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전통 불교미술을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불화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해왔다. 임석환 보유자는 2006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활발한 후진 양성 활동을 펼쳐 현재까지 16명의 이수자를 배출했다.
이번 전시 기간 동안 이주현 이수자가 진행하는 '귀면그리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참여자는 불화 이론 강의와 함께 비단 부채에 불화 기법을 적용해 직접 귀면을 그리는 실습을 할 수 있으며, 오는 5월 4일 오전과 오후 각 20명씩 참여가 가능하다. 신청은 법주사 누리집을 통해 받는다.
이혜영 보은군 문화관광과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불화를 통해 관람객들이 불화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