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의 거장 윤후명 작가의 문학그림전 ‘모든 별들은 음악소리를 낸다’가 오는 4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부산진구 서면로타리 인근 범향빌딩 11층 ‘갤러리범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범향이 주최하고, 갤러리 예술섬과 예술법인 가이아가 주관, 에스제이탱커와 삼탄아트마인이 후원한다. 관람은 무료다.

전시 제목은 윤후명 작가의 동명 소설집에서 따온 것으로, 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텍스트와 비주얼의 융합 기획전이다. 참여 작가로는 고석원, 이이남, 이재효, 장태묵, 추니박, 한생곤, 황재형 등 현대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원로 및 중견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다.

14일 오후 6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윤후명 작가 부부와 허택 소설가 등 부산 지역 제자 1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전 영화배우이자 ‘갈매기의 꿈’ 회장을 지낸 이재용의 사회로 소설 명문장과 애송시 낭독회가 열려 ‘부산에서 인문학의 봄’을 연출할 예정이다.

윤후명 작가는 강릉 출신으로, 어린 시절 부산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부산진초등학교, 부산개성중학교를 다녔다. 군법무관이던 부친은 5.16 군사정변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혁명 동참 요구를 거절한 일화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가족은 수난을 겪었다. 윤 작가는 이후 연세대학교 진학 후 시인과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둔황의 사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다수의 대표작을 통해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갤러리범향 박성진 대표는 “윤후명 작가는 소설창작론을 가르치며 수많은 신춘문예 작가를 배출한 문학계의 큰 스승”이라며 “이번 전시가 부산 문학과 미술의 융합을 이끄는 작은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