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콜버트 '랍스터 행성으로의 여행' 개인전
서울 송파구는 석촌호수 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에서 영국의 대표적인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의 개인전 ‘랍스터 행성으로의 여행’을 4월 1일부터 5월 11일까지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랍스터 작가’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콜버트는 강렬한 색감과 만화적 요소를 활용한 작품으로 전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 캐릭터 ‘랍스터 맨’을 중심으로 현대 소비문화와 디지털 시대의 아이콘을 탐구하는 작품 19점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평면 작품 10점과 조각 9점이 포함되며, 관람객들은 콜버트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이 담긴 팝아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기념해 콜버트는 높이 6m에 달하는 대형 조각 작품 ‘더 페인터(The Painter)’를 석촌호수에 기증한다. 송파구에 따르면 예술가가 모든 제작과 설치 비용을 부담해 공공 조형물을 기증한 것은 국내 미술계에서 처음 있는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콜버트는 지난해 석촌호수에서 진행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송파구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에서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세계적인 팝아티스트의 작품이 석촌호수에 자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전시와 기증이 송파구를 국제적인 예술 도시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필립 콜버트 설치 작품 'The Painter'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