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충북도의 충무시설로 사용되던 ‘당산 생각의 벙커’가 문화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가운데, 색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린다.

충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은 오는 18일 ‘생각의 벙커, 색에 물들다’ 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개막식 전날인 17일부터 시작되며, 6월 3일까지 80일간 이어진다.

이번 특별전에는 충북 지역의 조형 및 설치 작가 8명이 참여해 색을 활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전시는 벙커 내 8개 방과 통로에서 진행되며 ▲ 밝고 따뜻한 감성을 담은 ‘노랑의 방’ ▲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게 되는 ‘파랑의 방’ ▲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빨강의 방’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와 함께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와 3시에는 봄을 주제로 한 클래식 공연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한때 폐쇄된 공간이었던 당산 벙커를 생기 넘치는 색채로 가득 채웠다”며 “시각 예술가들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산 생각의 벙커는 1973년 도청사 인근 당산의 암반을 깎아 만든 길이 200m, 폭 4m, 높이 5.2m의 대형 지하벙커로, 오랫동안 충무시설로 사용돼 왔다. 충북도는 지난해부터 해당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전시와 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