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곡의 큰 울림을 전하는 홍난파가곡제가 오는 5월 13일(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가곡제는 ‘봉선화’, ‘고향의 봄’, ‘봄처녀’ 등 홍난파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시대별 애창 가곡들을 다채롭게 구성해 관객과의 감성 교감을 시도한다.

공연은 지휘자 양승열이 이끄는 난파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된다. 오케스트라는 홍난파의 관현악조곡 ‘봄(Spring)’을 통해 따스한 계절의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이어 소프라노 임청화와 이혜지, 테너 김정훈과 김효종, 바리톤 김영완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유튜브 조회수 1억7000만 뷰를 기록한 10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양이 러시아국립음대 이선이 교수와 함께 협연해 눈길을 끈다. 김양은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과 홍난파의 곡을 연주하며 신선한 감동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정희준 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 명예이사장은 “홍난파 선생의 음악 여정을 함께 돌아보며, ‘봄처녀’와 ‘고향의 봄’ 같은 노래를 통해 관객들과 따뜻한 감성과 행복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곡제는 한국 가곡의 정체성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무대로,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봄날의 예술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