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전통을 간직한 강릉의 차 문화를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25 강릉 차문화 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강릉오죽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나에게 선사하는 차 한 잔’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3일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다. 개막공연으로는 강릉 차문화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표현한 ‘사선(四仙)을 위한 헌정 세리머니’가 무대를 장식하며, 이어 다례제와 다도 시연, 전통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들차회’에서는 전통 차인들이 찻자리를 펼쳐 방문객들과 차를 나누며 담소를 나누고, ‘한옥차실’에서는 11개의 개별 테마 차회가 운영되어 강릉만의 차문화 정수를 선보인다. 또한 티 소품을 판매하는 부스와 물레 체험, 전통문화 체험 공간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찻자리 경연대회와 다도 체험, 티크닉(tea+picnic), 야간 찻자리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달빛차회’다. 강릉의 한옥과 자연을 배경으로 전통차를 음미하는 경험은 방문객에게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릉의 차 문화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뿌리를 지니며, 과거 수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경포대와 한송정을 노래하며 차를 매개로 풍류를 즐겨왔다. 박원재 율곡연구원장은 “국내 3대 차문화 성지 중 하나인 강릉에서 전통차의 향취를 만끽하고, 아름다운 한옥과 함께 강릉의 역사와 자연을 흠뻑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