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조선왕릉 중 하나인 고양 서오릉에서 음악과 무용, 강연이 어우러진 특별 공연이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오는 6월 7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서오릉에서 ‘서오릉 음악 – 숙종, 태평성대를 꿈꾸다’ 공연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서오릉은 창릉, 익릉, 명릉, 경릉, 홍릉 등 다섯 개의 왕릉이 모인 조선왕실의 대표적 무덤군으로, 구리 동구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공연은 이 중 숙종의 능인 ‘명릉’을 중심으로 기획돼 조선 제19대 왕 숙종의 통치 철학과 정치적 업적을 예술과 학문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공연은 이익주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교수의 강연으로 문을 연다. 강연에서는 숙종의 정치 리더십과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이어 전통 무용 태평무가 펼쳐져 조선시대 평화와 번영의 염원을 담아낸다. 또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음악 그룹 '볕뉘'가 무대에 올라 특별한 연주를 선보인다.

좌석 관람을 원하는 관람객은 6월 3일 오전 9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선착순 100명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현장 방문객도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국민들이 조선왕릉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친근하게 느끼고 세계유산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