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주민 참여형 가드닝 프로젝트 ‘Y가드닝크루’를 통해 안양천 힐링가든 일대에 총 180㎡ 규모의 ‘미니정원’ 단지를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구민 3~5명으로 구성된 20개 팀(총 78명)이 참여해, 팀별 약 9㎡씩 분양받은 공간에 각양각색의 정원을 직접 만들었다.

‘Y가드닝크루’는 지난 3월 모집 공고 당시 약 2.5: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최종 선발된 팀원들은 4월부터 가드닝 기초이론, 식물 선정, 식재 방법 등을 배우는 전문 교육을 받은 뒤 본격적인 정원 조성에 나섰다. 조성된 미니정원은 11월까지 지속적으로 관리되며, 참가자들은 월 1회 정기교육과 함께 자율적인 정원 활동을 이어간다.

양천구는 참여자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정원 조성·관리에 필요한 식물과 도구를 제공하고, 정원 분야 자원봉사자인 ‘정원친구’와 전문 가드너를 매칭해 자율 가드닝도 지원한다. 연말에는 오픈정원 피크닉과 우수 정원 콘테스트 등 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천구는 지역 곳곳에 주민참여형 정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달 목3동 누리어린이공원에 조성된 약 90㎡ 규모의 테마정원 ‘온정’이 있다. 이 정원은 기존 시설물 이전으로 생긴 유휴공간에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조성한 것으로, 디자인부터 식물 선정, 이름까지 모든 과정이 주민 주도로 이뤄졌다. ‘온정’은 2025년 양천구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주민이 직접 여가와 행복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자투리 공간 하나하나를 소중히 살피고, 주민과 함께 정원을 통해 도시의 품격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