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순흥면의 한적한 산골 마을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진다. 영주시는 폐교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여우골 글램핑장’을 오는 20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여우골 글램핑장’은 2009년 폐교된 옛 순흥초등학교 배점분교 터를 활용해 조성됐으며, 2021년부터 4년간 총 1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총면적 약 8,318㎡ 부지에 글램핑동 12동과 관리동, 광장, 쉼터, 주차장 등이 갖춰졌고, 여름철에는 야외 수영장도 운영돼 가족 단위 관광객의 관심이 기대된다.
각 글램핑동은 침실, 개별 화장실, 바비큐 공간, 파우더룸 등 프라이버시와 편의성을 모두 갖춘 최신 시설로 구성됐으며, 소백산 국망봉을 조망할 수 있는 자연 입지 또한 장점이다. 단순한 캠핑장을 넘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글램핑장 인근에는 순흥저수지, 죽계구곡 자락길, 초암사 등 자연 명소뿐 아니라 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 등 역사 유적지까지 차량으로 10~20분 거리 내에 위치해 연계 관광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주민들 역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주민은 “폐교 이후 마을에 활력이 줄었는데, 아름다운 캠핑장이 생기면서 다시 사람이 오갈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영주시는 이처럼 폐교를 지역 관광 자산으로 전환한 사례를 통해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최혁 관광진흥과장은 “여우골 글램핑장은 지역 자원의 재발견이자,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며 “영주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용 예약은 6월 20일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s://영주시여우골글램핑.com)를 통해 가능하며,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익일 오전 11시다. 요금은 성수기(7~8월) 기준 평일 15만 원, 주말 및 공휴일 20만 원이며, 비수기에는 각각 10만 원과 16만 원으로 책정됐다. 영주시민은 시기와 관계없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