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힐스 남산

서울시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다양한 취향과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프라이빗한 하우스 웨딩부터 콘서트형 공연 결혼식까지 가능한 공공 예식장 40곳을 추가 조성하는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확대 지원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현재 25곳의 공공 예식장을 운영 중이며, 이번 확대로 총 65곳으로 늘어난다. 공공 예식장은 대관료가 없고, 아름다운 실내·야외 공간을 갖추고 있어 고비용 결혼식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실내 공공예식장 위치도

시는 우선 전망 좋은 카페, 복합문화시설, 구청사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실내 예식장 20곳을 추가 조성한다. 대표적으로 7월 개관하는 ‘피움서울’(서울여성플라자), 9월부터 웨딩홀로 리모델링되는 ‘더힐스 남산’과 시청 앞 시티스퀘어 20층 ‘마루’, 그리고 향후 복합웨딩홀로 운영될 남산 창조산업허브(2027년), 반포주공1단지 기부채납시설(2028년), 중랑구 문화복합컨벤션(2029년), 옛 청담고 부지 ‘디자인센터 청담’(2030년) 등이 있다.

뮤지컬·콘서트형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서교스퀘어 등 공연장 4곳과 영등포 어울림플라자 등 복지시설 3곳도 웨딩홀로 전환된다. 광진구청, 도봉구청, 서울교육대학교 등 신규 신청사 및 교육·공공시설 6곳도 새롭게 예식장으로 활용된다.

실외 공공예식장 위치도

야외 공공 예식장도 기존 20곳에서 40곳으로 두 배 확대된다. 한성백제박물관 하늘정원 루프탑, 서대문 안산 잔디마당, 서울숲 설렘정원, 어린이대공원 포시즌가든 등 도심 속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결혼식이 가능해지며, 서울수상레포츠센터 루프탑(6월), 한강버스 선착장 루프탑(9월), 조선 후기 전통 가옥인 ‘이승업 가옥’ 등에서는 전통 혼례도 가능하다.

예비부부 지원책도 강화된다. 표준가격제에 따라 예식을 치르는 커플에게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비용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며, 사연을 공모한 100쌍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생활·육아용품 쿠폰도 제공된다. 혼인신고 후 부부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 원의 건강검진비도 지원되며, 신규 예식장 1호 예식 커플 중 촬영 동의 시 식 연출 비용 최대 300만 원이 지원된다.

서울시는 시민 제안을 반영해 추가 예식장을 발굴할 계획이며, ‘10만 동참 챌린지’ 및 토크 콘서트, 웨딩박람회 내 전용 부스 운영 등 캠페인도 전개한다.

더 아름다운 결혼식 정보는 전용 홈페이지(https://wedding.seoulwomen.or.kr)에서 확인 및 신청 가능하며, 상담전화(☎1899-2154)를 통해서도 예약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은 누구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청년이 결혼하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