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 금천구는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관내 무료 물놀이시설을 예년보다 이르게 개장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심 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된 이번 조치는 기상청 이상고온 예보에 따른 선제 대응의 일환이다.

우선 6월 18일 개장하는 ‘금천 퐁당퐁당 어린이 물놀이장’은 금천교 하부 둔치에 위치한 3,303㎡ 규모의 공간으로, 어린이존과 유아존이 구분되어 영유아부터 어린이까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8월 24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개장한다. 올해는 샤워시설 등 부대시설을 새롭게 단장했고, 쉼터와 그늘막, 100여 명 규모의 휴게공간도 마련됐다.

안전한 이용을 위해 10여 명의 안전요원이 상주하며, 응급상황에 대비한 ‘돌봄센터’도 운영된다. 수질관리를 위해 노후된 정화장치를 교체했으며, 매주 월요일 휴장을 통해 정화탱크 청소와 시설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6월 25일부터는 금천구 내 15곳의 물놀이형 수경시설도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이들 시설은 금천폭포공원, 철쭉어린이공원, 무아래어린이공원, 독산2동 마을공원 등 구 전역의 공원에 설치돼 있으며, 바닥분수, 안개분수, 물놀이형 조합놀이대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운영시간은 대부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이나, 일부 지역은 소음 민원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모든 시설은 자동소독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수질은 현장에서 수시로 점검되고 검사 결과는 현장에 게시된다. 비 오는 날이나 매주 월요일은 휴장일로 정해져 있다.

이와 함께 금천구청 청사 내 ‘금나래 물첨벙 쉼터’도 7월 1일부터 8월 24일까지 개장한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이용 대상은 영유아와 초등학생으로 보호자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이곳 역시 매일 바닥 청소 후 물 교체, 오염물질 발견 시 즉시 대응 등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더운 날씨에도 멀리 떠나지 않고 집 가까이에서 가족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체감형 생활 밀착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물놀이장 이용 및 운영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금천구청 치수과(02-2627-1863), 공원녹지과(02-2627-1679), 행정지원과(02-2627-100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