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이 대청호 수변 규제로 인한 개발 제한을 생태관광 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에 나선다. 옥천군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숲과 호수, 습지, 묘목단지를 연계한 ‘생태관광벨트 기본구상’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관광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우선 안내면 장계관광지 인근 52만㎡ 부지에 수생식물정원, 수변산책로, 생태숲, 조망데크 등을 갖춘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이 일대에 호텔과 출렁다리도 설치할 계획이다. 동이면 어깨산에는 산림욕장을 조성하고, 청산면에는 산림치유와 명상을 테마로 한 ‘청산별곡 은하수 숲’ 웰니스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내년에는 대청호에서 친환경 도선을 운항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동이면 안터마을 생태습지, 안남면 둔주봉의 한반도 지형, 군북면 수생식물학습원, 안남면 화인산림욕장, 이원면 묘목단지 등을 연계한 생태관광 코스 활성화도 구상 중이다.

옥천군은 전체 면적의 83.7%가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개발에 큰 제약이 따르지만, 그만큼 청정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생태관광지로는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