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캠핑 문화 확산에 따른 장기주차 문제를 해소하고 캠핑카 이용자와 일반 시민 모두를 위한 주차 환경 개선에 나선다. 시는 14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캠핑 박람회 현장에서 의창구와 진해구에 각각 조성되는 ‘캠핑카 전용 유료 공영주차장’ 사업을 적극 홍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캠핑용 RV 차량과 트레일러가 급증하면서 도심 내 장기주차와 불법 주정차, 이른바 ‘알박기’ 현상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데 따른 대책이다. 그동안 해안도로, 공영주차장, 주거지 인근에서 캠핑카 장기 방치로 인해 일반 차량 주차 공간 부족, 도시 미관 훼손, 악취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무료 공영주차장에 방치된 차량은 단속이 어려워 실효성 있는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창원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의창구 42면, 진해구 41면 등 총 83면 규모의 캠핑카 전용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주차장은 오는 2025년 8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며, 준공 이후 일정 기간 무료 시범운영을 거친 뒤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해당 주차장은 창원시에 주민등록 주소가 등록된 시민만 이용할 수 있으며, 신청은 오는 8월 중 창원시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접수받는다. 시는 이번 조치로 캠핑카 이용자에게는 전용 주차공간을 제공하고, 일반 시민들에게는 공영주차장 이용 불편 해소와 더불어 도시 미관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종근 교통건설국장은 “캠핑카 전용 공영주차장 조성은 캠핑 인프라 확충은 물론, 장기주차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쾌적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