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가 ‘500만 명품 관광시대’의 첫걸음을 장생포에서 내디뎠다. 고래문화특구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14개의 관광거점과 체류형 야간 콘텐츠를 담은 ‘장생포 남부권 마스터플랜’이 본격 추진되며, 장생포는 울산의 미래 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남구는 지난 17일 ‘장생포, 사계절 색다른 감동이 펼쳐집니다’를 주제로 한 마스터플랜을 공개하고, 고래문화마을을 비롯한 장생포 주요 지점 5곳에 그림지도 형식의 안내 시설물을 설치했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구성으로 관광객들이 장생포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마스터플랜의 핵심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이다. 울산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인 총 453억 원의 예산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투입된다. 총 12개의 관광거점 조성과 2개의 맞춤형 관광 진흥사업이 포함되며, 1단계에서는 웨일즈판타지움 옥상 공중그네(2025년 준공 예정), 고래잠(가족형 숙소), 장생 아트플렉스(복합문화공간), 고래등길(공중보행교) 등 7개 사업이 우선 추진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장생 고래바람길(공공디자인 개선), 수국정원 재정비, 야경 개선 프로젝트 ‘야향 이야기’ 등이 시행돼 장생포의 체류형 관광 기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생포의 관광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연계사업도 주목된다. 저유탱크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장생포 라이트’(2025년 완공), 죽도 관광자원화, 새로운 전망 랜드마크 ‘더 웨이브(The Wave)’, 가족형 숙박시설이 포함된 복합관광시설 조성 등이 계획되어 있어 기존 관광시설과의 유기적 연결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마스터플랜 안내도는 고래문화마을 입구, 고래광장, 고래박물관 광장 등 장생포 내 5곳에 설치돼 관광객들의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장생포 수국페스티벌과 같은 지역행사와 연계한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장생포 마스터플랜을 통해 울산 남구는 체류형·야간형 관광지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