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회산백련지 전경

전남 무안군의 대표 여름 축제인 ‘제28회 무안 연꽃축제’가 오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여름이 켜지는 순간, 무안에서’를 주제로, 여름의 시작을 환하게 밝혀주는 연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관람객을 맞이한다.

회산백련지는 일제강점기 시절 조성된 복룡지로 시작돼, 주민들의 정성으로 연꽃이 번성한 동양 최대 규모의 백련 자생지다. 현재 31만3천㎡ 규모의 연못에는 백련을 비롯해 수련, 홍련, 애기수련, 노랑어리연 등 30여 종의 연꽃과 50여 종의 수생식물,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도 함께 자라고 있다.

올해 연꽃축제는 폭염과 장마를 고려해 백련의 절정 개화 시기보다 한 달 앞서 개최되며,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중심으로 꾸며진다. 먼저 축제 전날부터 시작되는 ‘연꽃보다 먼저 ON 유등 전시’에서는 태권브이, 아이언맨, 뽀로로 등 20여 종의 유등과 LED 장미꽃 5,500송이가 환상적인 여름밤을 연출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개막 축하쇼를 비롯해 ‘워터락(樂) 페스티벌’, ‘대학 가요제 리턴즈’, ‘태군노래자랑’ 등 다양한 음악 공연이 열리며, 연꽃 예술한마당, 꿈의 오케스트라, 연꽃 버스킹 등의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대표 행사인 ‘제17회 황토골 요리 경연대회’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이 무안 지역 식자재로 K-무안 브런치 세트를 선보여 관람객의 미각을 자극한다. 이 외에도 한우 육포 나눔, 우리 한돈 시식회, 수석 전시, 도자기 할인 행사 등도 함께 열린다.

축제장 곳곳에는 쉼터와 피크닉존, 어린이 체험형 동물농장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체험 콘텐츠가 조성되며, 초여름 피서지로서의 매력도 더했다.

무안군은 자체 온라인 쇼핑몰 ‘맛뜰무안몰’과 연계한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축제장에서 찍은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무안 양파 3kg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김산 무안군수는 “무안 연꽃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객들에게 무안의 자연과 문화를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며 성공적인 축제 운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