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은 1일 북면 천부리에 위치한 안용복기념관 전시실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리모델링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됐으며, 기존의 강당을 상설 1전시실로 개편하고 기존 전시실은 상설 2전시실과 특별전시실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상설 1전시실은 17세기 조선의 시대상과 안용복의 피랍 사건, 이에 따른 울릉도 쟁계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울릉도 쟁계는 안용복 등이 울릉도에서 어로작업을 하다 일본에 납치된 뒤 벌어진 조선과 일본 간 영토 분쟁과, 이후 일본이 독도와 울릉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다. 이 전시실에는 울릉도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사료를 비교 분석한 전시물과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마련돼 방문객의 이해를 돕는다.
상설 2전시실은 안용복의 일본 건너간 과정과 그에 대한 후세의 평가를 다루는 전시로 구성됐다. 이곳에는 관련 자료뿐 아니라 정보검색 단말기 등 체험형 시설도 함께 설치됐다.
안용복기념관은 2013년 개관 이후 전시공간과 콘텐츠 부족, 노후화된 시설이 지적돼 왔으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현대적인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안용복기념관이 안용복 관련 학술과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국민의 역사교육과 영토주권 의식을 고취하는 상징적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