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산하 국립산악박물관이 오는 7월 17일부터 12월 28일까지 특별 기획전시 ‘산의 민족 – 산과 함께한 80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산림과 산악문화의 흐름을 짚는 대형 전시로, 산림녹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뜻깊은 해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겪으며 황폐해진 산림을 복원하고자 했던 광복 직후의 노력과 조선산악회(현 한국산악회)의 국토 기록 활동을 다룬다. 2부는 1970년대 치산녹화 사업을 비롯해 암벽등반 루트 개척, 해외 고산 원정 등 본격적인 산악 활동의 확산 과정을 조명하며, 3부는 백두대간 종주와 해외 등반의 전성기, 산림복지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 등 오늘날 산악문화와 정책의 진화를 포괄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1960~70년대 산악장비를 활용한 포토존, 메시지 남기기 체험 등 다양한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개막식은 7월 17일 오후 2시, 국립산악박물관 1층에서 진행된다.

서경덕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민족이 자연과 공존하며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산과 함께 살아온 우리 삶을 되새기고, 산림과 등산문화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