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의 대표 생태 명소인 정양늪 생태공원이 여름과 가을을 맞아 다채로운 생명의 빛깔로 단장하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합천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곳은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생태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합천군에 따르면 정양늪은 면적 41만㎡, 둘레 3.2km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생물 다양성 면에서는 전국 습지 가운데 손꼽힌다. 20여 종의 어류, 239여 종의 곤충, 50여 종의 조류, 11여 종의 포유류, 그리고 285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며, 특히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비롯해 큰고니, 삵, 모래주사,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공존하는 생명의 터전이다.
정양늪 생태공원은 생태학습관과 관찰 데크, 탐조대,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이 조성돼 있으며, 생태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늪을 둘러보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생태학습관에서 시작해 둘레길을 따라 징검다리와 데크를 지나 원점으로 돌아오는 ‘정양늪 생명 길’은 약 2.8km로, 천천히 걸으면 45분 내외로 완주 가능하다.
합천군 관계자는 “정양늪은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된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생태교육과 힐링이 어우러진 공간”이라며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생태 여행을 즐기는 누구에게나 소중한 자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