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수원 신작로(향교로 일원)에 남아 있는 근대 역사자원을 활용한 ‘근대여행 골목길 투어’를 상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과 관광객이 수원의 근대문화유산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현장 중심형 역사문화 체험 콘텐츠다.
투어의 중심 코스인 ‘산루리 모-단길’은 수원화성이 있는 팔달구의 옛 지명 ‘산루리’와 근대를 상징하는 단어 ‘모던’의 옛 발음 ‘모-단’을 조합한 이름으로, 근대와 현재를 잇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코스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1코스는 구 경기도청에서 출발해 중앙도서관, 수원향교, 매산초를 거치는 동선이며, 2코스는 교동 인쇄골목에서 시작해 수원문화원, 부국원, 팔달사를 지나 남문로데오 공연장까지 이어진다.
해설 투어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6회에 걸쳐 운영되며,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지난 7월 25일부터는 모바일 스탬프 투어도 병행되고 있어, 안내판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각 지점별 스탬프를 받을 수 있으며 9개소 중 7곳 이상을 방문하면 행궁사랑채에서 기념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ICT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 ‘수원역’도 운영하고 있다. 수원역에서 시작해 화성행궁까지 이어지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약 1시간 분량의 체험을 통해 참여자가 근대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용 요금은 회차당 8000원이며 전체 패키지는 2만 4000원에 제공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근대문화유산을 새롭게 재조명하고 시민들이 직접 역사 속 이야기를 체험함으로써 지역 정체성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가족 단위는 물론 청소년들의 역사 교육 체험에도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