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수유동 화계사 인근 사찰림에 조성한 ‘치유의 숲길’ 공사를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태적 보존 가치가 높은 사찰림을 지역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산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대상지는 국립공원 구역 내 수유동 산164-5 일대 약 700m 구간으로, 기존 등산로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인위적 구조물 설치는 최소화해 자연 친화적으로 정비됐다.
숲길 곳곳에는 '정법의 공간', '정색의 공간' 등 테마별 데크 쉼터 4곳이 설치돼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며, 사색정원과 자생식물 식재 등을 통해 자연 속 치유 기능을 강화했다. 이번 조성은 2023년 11월 화계사와 약 29만4천㎡ 규모의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한 이후 진행돼, 사찰림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강북구는 앞으로 이 숲길을 템플스테이와 연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인근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와도 연결돼 도심 속 산림 여가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화계사 사찰림이 이제는 구민 모두의 치유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주변 녹지 자원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도심 속 산림 여가 인프라를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