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악과 서양음악을 아우르는 기념음악회 ‘화합’을 오는 2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민족과 시대가 겪은 상처와 갈등을 음악으로 치유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무대에 올라 한국인의 정서와 역사를 담은 국악관현악 대표곡을 선보인다. 개막곡 ‘아리랑 환상곡’은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민요 아리랑을 환상곡 풍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어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이수자 이용구가 협연하는 이생강류 대금산조 협주곡 ‘죽향’(편곡 박환영)이 연주되며, 마지막 무대는 손다혜 작·편곡의 ‘하나의 노래, 애국가’가 장식한다. 이 작품은 우리 역사 속 세 곡의 애국가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숱한 희생과 노력 끝에 이뤄낸 광복과 대한민국의 가치를 표현한다.

2부에서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가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새로운 세계를 향한 설렘을 담은 이 곡을 통해 80년 전 광복의 환희와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홍석원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맡는다. 전통 관현악부터 오페라와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홍석원은 ‘젊은 명장’으로 불리며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