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해 창작 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이 오는 9월 13~14일 양일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과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 기획한 이번 공연은 4·3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북촌 마을을 배경으로, 군의 토벌 작전 속에서 삶을 이어온 ‘분임 할머니’의 이야기를 무대에 담아낸다. 작품은 2022년과 2023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공연돼 큰 호응을 얻었으며, 대학로 장기 공연과 경기아트센터, 국립정동극장 무대에도 올랐다.
공연과 함께 대극장 로비에서는 4·3 기록물 전시와 유족 증언 영상 상영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의미를 더욱 깊게 전할 예정이다.
예매는 20일 오후 2시부터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1층 1만5천원, 2층 1만원이다.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국가유공자,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은 50% 할인, 문화사랑회원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예술을 통해 제주4·3의 아픔을 기억하고, 세대 간 공감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