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소 맨' 전시

1995년작 ‘에반게리온’과 2022년 첫 방영된 ‘체인소 맨’. 27년 시차를 두고 각 세대를 대표한 두 일본 애니메이션이 서울에서 나란히 전시회를 열며 관객과 만난다.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덕스에서 개막한 ‘체인소 맨 전’은 한국 최초의 공식 전시로, 오는 11월 9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에는 체인소 맨, 마키마, 아키 등 주요 캐릭터의 실물 크기 피규어가 전시되고, 콘티·설정집·녹음 대본·배경 평면도 등 제작 전 과정을 소개하는 자료들이 배치됐다. 성우 인터뷰 영상과 애니메이션 속 소품의 실물 구현품도 선보이며, 작품을 모르는 관람객도 제작의 치열함을 실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8일 개막한 ‘에반게리온 원화전’은 마포구 AK플라자 홍대에서 11월 30일까지 열린다. ‘라인즈 오브 에반게리온 - 에반게리온전: 선-’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원화 100여 점을 통해 TV 시리즈 속 주요 장면을 정밀하게 재현해 차분하고 섬세한 감성을 전한다.

‘체인소 맨 전’이 최근 신작의 인기를 반영한다면, ‘에반게리온 전’은 한 세대 전 성인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을 다시 조명한다는 점에서 대조적인 의미를 지닌다. 최근 국내에서는 ‘최애의 아이’, ‘사카모토 데이즈’ 등 일본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으며, OTT 확산으로 애니메이션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마니아층 확대와 전시 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는 극장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개봉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223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