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영화음악가이자 환경운동가였던 류이치 사카모토의 2주기를 기리는 ‘류이치 사카모토 트리뷰트 콘서트’가 오는 10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1980년대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를 결성하며 일렉트로닉 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고, 영화 <Merry Christmas Mr.Lawrence>(1983)로 배우와 음악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1987) 음악으로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했으며, 그래미 어워드와 골든글로브상까지 거머쥐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무대는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피아노를 맡았던 오스트리아 린츠 주립오페라극장 상임 지휘자 한주헌이 다시 피아노를 맡고 첼리스트 주연선,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이 함께한다. 공연에서는 ‘Merry Christmas Mr.Lawrence’, ‘Last Emperor’, ‘Rain’, ‘Opus’, ‘Aqua’ 등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18곡이 연주돼 관객들에게 사카모토의 음악세계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

사카모토는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다. 긴 투병 생활 중에도 2017년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 음악을 맡아 2018년 대종상 영화음악상과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그의 타계 소식 이후 국내외 팬들의 추모가 이어졌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제천국제영화음악상’을 수여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2024년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수원 SK아트리움, 구로 오류아트홀, 예술의전당 IBK홀, 성남아트센터 공연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트리뷰트 콘서트는 이번에도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서울 무대에서 다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