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가 열 번째 시즌으로 돌아와 오는 11월 9일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 개막한다. 공연은 내년 2월 22일까지 이어진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원작으로,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치열한 삶을 그린 성스루(sung-through) 형식의 뮤지컬이다. 전편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독창적 구조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으로,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동성애, 에이즈, 마약 중독 등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청춘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 작품은 같은 해 토니상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수상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2000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라 이번이 열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공연에서 로저 역은 배우 이해준, 유현석, 유태양이 맡고, 마크 역은 진태화와 양희준이 연기한다. 미미 역에는 김수하와 솔지가 출연하며, 엔젤 역은 조권과 황순종, 콜린 역은 장지후와 황건하가 무대를 책임진다.

신시컴퍼니는 “뮤지컬 ‘렌트’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울림을 주는 작품”이라며 “열 번째 시즌을 맞아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관객과 만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