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 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이 오는 10월 25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국악가요’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1970~1980년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국악가요를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려 국악의 대중화와 동시대적 확장을 동시에 모색하는 자리다.

국악가요는 전통 장단과 가락에 대중가요의 정서를 결합한 민요풍 창작가요로, 당시 대학가요제와 방송 무대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꽃분네야’를 비롯한 대표곡들이 대중적 사랑을 받았으나 음악 시장 변화로 점차 잊혀졌고, 오늘날 일부는 트로트와 성인가요의 맥락 속에 남아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1980년대 히트곡과 신규 창작곡까지 총 12곡을 대규모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만날 수 있다. 채치성의 대표곡 ‘꽃분네야’를 상주 작곡가 손다혜가 새롭게 편곡한 ‘찬란함 속으로’를 시작으로 김영동의 ‘어디로 갈거나’, 조광재의 ‘산도깨비’, 채치성의 ‘독도아리랑’과 ‘타버린 사랑’, 박범훈의 ‘배 띄워라’ 등이 이어진다. 아울러 ‘아버지의 노래’, ‘가시버시 사랑’ 등 80년대 이후 창작곡도 포함돼 국악가요의 변주와 확장을 보여준다.

무대에는 국악가요 1세대 소리꾼 강호중을 비롯해 전명신, 주병선 등 반가운 가수들이 오르고, 국립창극단 단원 이광복·이소연, 민요 소리꾼 홍승희가 함께해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완성한다. 지휘와 해설은 국악가요 전성기를 직접 경험한 채치성이 맡아, 당시 시대상과 음악적 흐름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연을 단순한 향수의 재현이 아닌, 국악관현악과 결합해 동시대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로 기획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교량으로서 국악의 대중적 저변을 확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연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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