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군산에서 1899년 개항기부터 2050년 미래까지 150여 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군산시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군산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제13회 군산시간여행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군산의 진짜 시간여행’을 주제로, 과거·근대·현대·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이머시브(몰입형) 축제로 기획됐다. 관람객은 거리마다 시대가 달라지는 무대 연출 속에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색다른 시간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메인 축제장은 대학로 일대에 조성되며, 구간별로 각 시대의 콘셉트가 구현된다. 특히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앞 대형 특설무대에서는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공연이 펼쳐져 오직 군산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을 선사한다.

가장 큰 볼거리로는 ‘군산 타임슬립 퍼레이드’가 있다. 매일 2~3회 진행되는 퍼레이드에서는 시대별 공연팀이 행렬을 이루고, 마지막에는 군산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대규모 퍼포먼스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근대풍 의상과 무용이 어우러지는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 ▲영화 촬영지를 탐방하는 ‘군산 영화 콘텐츠 투어리즘’ ▲군산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미디어 영상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공식 협찬사들도 적극 참여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도심 속 목장 나들이’ 체험을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군산 영화사 ‘영화사 순간’은 미션게임 ‘독립자금을 찾아라’를 진행한다. 지역 대표 빵집 이성당은 방문객을 위한 특별 할인 이벤트를, 엔아이티는 축하 공연을 지원한다.

먹거리 공간도 다채롭게 운영된다. 박물관 인근 골목에는 ‘주전부리·프리마켓 부스’가, 구영6길 상인회가 준비한 ‘먹거리장터’가 마련된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2025 짬뽕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려 군산만의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담아내는 무대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며 군산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생생한 경험을 통해 군산의 역사적 가치와 미래 비전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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