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매주 금·토·일 총 6일간 안산 대부광산 퇴적암층 전망대에서 야외 공연 ‘오깨비 : The Memory, 빛으로 깨어나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공연은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8시 30분, 일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전 회차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무대 공연을 넘어 관객이 직접 광산 일대를 걸으며 극에 참여하는 이머시브 뮤지컬 형식으로 기획됐다.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길 위에서 관객은 달빛 요정 ‘실바’, 대지의 정령 ‘유림’, 흙 도깨비 ‘토비’ 등 캐릭터와 함께 이야기에 몰입하며,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가 광산 지형과 어우러져 색다른 현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대부광산 절벽을 거대한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연출이 이번 공연의 백미다. 잠들어 있던 오깨비들이 하나둘 깨어나며 암벽이 빛과 색으로 물드는 장면은 영상과 라이브 퍼포먼스가 결합된 클라이맥스로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행사장 곳곳은 이야기 속 소품과 홀로그램 장치로 꾸며져 있어, 관람객이 오깨비와 함께 사진을 남기거나 빛으로 장식된 공간을 배경으로 추억을 기록할 수 있다. 공연을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와 기록으로 확장하는 복합 문화 경험을 지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안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미디어아트 전문 기업 ‘일단쏴봐(1DSB)’가 제작을 맡았다. ‘일단쏴봐’는 ‘뮤지컬 쉐도우’ 영상디자인, ‘경기콘텐츠 페스티벌’ 영상 제작 등으로 주목받은 기업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지만, 관람 공간이 한정돼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안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사전 예약이 없을 경우 입장이 제한된다.

안산문화재단은 “광산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무대로, 빛과 이야기, 음악이 결합된 새로운 공연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관객들이 가을밤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