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에서 왕과 왕비에게 제사를 올리며 왕실 문화를 배우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함께 18~19일, 25~26일 구리 동구릉 내 원릉에서 ‘조선왕릉 제향 체험-국가의 예를 만나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선왕릉 제향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을 말한다. 2009년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당시에도 효와 예를 담은 전통문화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원릉은 조선 21대 왕 영조(재위 1724~1776)와 두 번째 왕비 정순왕후 김씨의 무덤으로, 봉분이 나란히 배치된 쌍릉 구조다. 능 앞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이 영조, 오른쪽이 정순왕후의 능이다.
행사는 왕과 왕비의 기일에 맞춰 제향을 봉행하는 ‘기신제향’을 토대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문가 해설을 들으며 다식, 떡, 탕 등 음식을 제기에 담아 상을 차리거나 제관의 복식을 입고 제향 의식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제관 체험에서는 한문으로 기록된 홀기(笏記·제향 순서를 적은 문서)를 한글로 동시에 낭독해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당 정원은 32명이며,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신청 가능하다. 하루에 두 가지 체험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10월 1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또는 전화(☎ 02-3454-0892)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