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윈드 오케스트라가 오는 11월 1일 오후 5시 KBS홀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2023년 국립극장에서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하나 윈드 오케스트라는 전문 연주자와 전공자, 아마추어 등 다양한 음악인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단체다. 클래식의 깊이와 대중적 감성을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으며, 윈드 오케스트라 음악의 예술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상임지휘자 김우일의 지휘 아래 클라리넷 협연자 김민조(상명대학교 교수)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정통 클래식 명곡부터 오페라와 발레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돼 윈드 오케스트라 특유의 풍성한 음향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곡으로는 스위스 작곡가 프랑코 체사리니의 ‘Alpina Fanfare’가 연주된다. 산악의 웅장함과 청량한 브라스 사운드가 어우러져 연주의 서막을 알린다. 이어지는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Poet and Peasant Overture)’은 서정과 활기가 교차하는 선율로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표현력을 드러낸다.

특별 무대로는 클라리넷 연주자 김민조가 로시니의 ‘Introduction, Theme and Variation’을 협연한다. 화려한 기교와 섬세한 감정선을 담은 클라리넷 솔로가 오케스트라의 유려한 반주와 어우러져 현장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이 외에도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Carmen Suite)’, 베르디의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Triumphal March from Aida)’, 라벨의 ‘볼레로(Bolero)’,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 중 바카날(Bacchanale)’, 차이콥스키의 ‘슬라브 행진곡(Marche Slave)’ 등이 연주된다. 고전과 낭만, 인상주의, 러시아 낭만주의를 아우르는 이번 프로그램은 음악사의 다양한 흐름을 하나의 서사처럼 엮어내며 웅장한 감동을 전할 전망이다.

하나 윈드 오케스트라는 “음악의 다양성을 하나의 울림으로 통합하는 것”을 단체의 철학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 정기연주회는 그 철학이 음악으로 구현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하나 윈드 오케스트라 주최, 리드예술기획 주관, HDC영창 후원으로 진행되며, 전석 2만원에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