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북스가 서울의 산과 강, 도심을 잇는 157km 도보 여행길 ‘서울 둘레길 2.0’을 책으로 엮어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지난해 10년 만에 개편된 서울 둘레길을 중심으로 한양성곽길, 도심 순례길, 근교 수변·숲길 등 총 59개 코스를 담은 최신판 가이드북이다.
책은 초보자부터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쉽게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각 코스별 총거리, 예상 소요 시간, 난이도, 교통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와 함께 세부 설명을 실었다. 광나루역에서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잇는 6코스 ‘고덕산 역사길’, 소나무 숲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9코스 ‘대모·구룡산 숲길’ 등 다양한 코스별 특징과 스토리를 소개하며, 걷는 즐거움에 역사와 문화를 더했다.
서울 외곽 산길뿐 아니라 한양도성을 따라 4대문과 북악산, 낙산, 남산을 잇는 ‘한양성곽길’, 근대문화의 흔적을 따라 걷는 ‘도심 순례길’, 그리고 두물머리·한탄강 등 수도권 근교 수변길까지 폭넓게 다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경지로 주목받은 낙산 1코스나 광장시장·통인시장 등 전통시장을 따라 K-푸드를 즐기는 코스 등 최신 여행 트렌드도 반영됐다.
저자 강세훈은 (사)숲을 찾는 사람들 이사장으로 도보 여행길 평가단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방송과 강연을 통해 숲길 여행 문화를 널리 알려왔다. 공동 저자 이강은 한국관광공사와 경기관광공사에서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작가로 활동하며 지역 여행 콘텐츠를 집필해왔다.
저자들은 “걷기 여행에는 큰돈도 긴 시간도 필요 없습니다. 운동화와 이 책 한 권이면 당장 떠날 수 있습니다”라며 “서울 둘레길은 서울을 가장 특별하게 만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