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관하는 ‘2025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제주올레 17코스와 18코스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꼬닥꼬닥 올레’로, ‘꼬닥꼬닥’은 ‘천천히’라는 의미의 제주어다.

축제는 2개 코스를 3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날은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운동장에서 출발해 이호항까지 11.9㎞를 걷고, 둘째 날은 이호항에서 화북포구까지 16.5㎞를 이어간다. 마지막 날에는 조천만세동산에서 화북포구까지 역방향으로 11.3㎞를 걷는다.

마지막 날 출발 전에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화음’의 공연이 열리고, 하음 단원과 보호자 40여 명이 함께 구간 일부를 걷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걷기 구간 곳곳에서는 제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령초 뮤지컬 동아리와 별꼴학교 밸꼴밴드의 공연, 제주 전통놀이 체험, 해신사 투어, 제주목사 행렬 재현 퍼레이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준비됐다.

또한 각 마을 부녀회가 직접 준비한 감귤오란다, 감귤찹쌀떡, 지름떡, 접짝뼈국 등 제주의 향토 먹거리를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올레길의 본질은 제주의 자연을 느리게 걷고, 사람과 마을의 이야기를 만나는 데 있다”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 봉투를 지참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주올레걷기축제는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제주시, 서귀포시 등이 협력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