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일부 구간이 훼손됐던 광릉숲 산책길 복구를 마치고 오는 2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광릉숲 산책길은 2019년 봉선사천을 따라 광릉숲 둘레를 잇는 3.2㎞ 구간에 데크길과 흙길로 조성된 인기 탐방 코스다. 매년 90만 명 이상이 찾을 만큼 수도권 대표 생태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봉선사천 일부가 범람하면서 데크길이 심하게 파손돼 통행이 전면 중단됐으나, 국립수목원은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안전 보강과 정비를 마쳐 시민들이 다시 광릉숲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광릉숲은 경기도 의정부, 남양주, 포천에 걸쳐 있는 2,238㏊ 규모의 숲으로, 조선 세조의 능이 위치한 이후 550년 넘게 보호·관리돼 온 생태 보전의 상징이다. 6,500여 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소리봉 일대 서어나무 군락지는 국내 유일의 천연 학술보존림으로 세계적인 학술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유네스코는 2010년 광릉숲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이번 복구를 계기로 탐방객들은 다시 한번 생태의 보고(寶庫) 광릉숲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