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만끽할 수 있도록 ‘서울 단풍길 110선’을 선정했다. 시는 단풍길을 4개 테마로 구분해 총 167㎞ 구간, 약 7만2천 그루의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걷기 명소를 소개했다.
첫 번째 테마인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에는 경복궁 동측의 삼청동길, 서측 효자로를 비롯해 덕수궁길, 정동길, 세종대로, 이태원로, 청파로, 광나루로, 북한산길, 동일로, 윤중로길 등이 포함됐다.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왕벚나무가 만들어내는 노란빛과 붉은빛의 터널이 도심 속 가을 정취를 물들인다.
두 번째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은 서울을 가로지르는 주요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중랑천, 청계천, 불광천, 우이천, 안양천, 양재천, 성내천, 고덕천 등이며, 송정제방길과 살곶이길, 홍제천로, 안양천 산책로, 고덕천길 등이 대표적이다. 왕벚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어우러진 제방길을 따라 자전거와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은 서울숲,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형 공원을 비롯해 봉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 현충원길, 문화예술공원, 송파나루공원(석촌호수), 매헌시민의숲 등 총 28곳이 포함됐다. 공원 내 메타세쿼이아와 단풍나무, 느티나무가 짙은 색감으로 가을 풍경을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은 시민 생활권 내 골목길과 산책로 43곳이 선정됐다. 소월길, 회기로, 안산 산책로, 4.19길, 노해로, 화랑로, 여의나루로, 벚꽃로(금천구), 관악산길, 올림픽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 새롭게 포함된 올림픽로(암사역사공원~선사유적지) 구간은 황금빛 은행나무 단풍으로 유명하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단풍길 110선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 대표적인 도심 산책 코스”라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걸으며 서울의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단풍길 110곳의 구체적인 위치와 안내 지도는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