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감귤 전문 박람회인 ‘2025 제주감귤박람회’가 오는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사랑받는 제주 감귤!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감귤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박람회는 전시, 학술, 체험, 문화, 경연이 결합된 종합 박람회로, 주최 측은 약 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막식은 20일 오전 11시에 열리며, 감귤 농가 300명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로 시작해 숨비소리 합창단과 다온무용팀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과 중국 감귤 전문가가 참여하는 ‘아시아 시트러스 국제학술회의 준비위원회’도 공식 출범한다.
행사장은 대한민국 감귤관, 감귤홍보관, 감귤직거래관, 감귤산업관, 우수 감귤 전시관, 농기자재 전시관, 유관기관 홍보관 등 총 7개 전시관, 160개 부스로 구성된다. 대한민국 감귤관에서는 재래종부터 신품종까지 340점의 감귤이 전시돼 감귤 산업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감귤직거래관에서는 품질 좋은 감귤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감귤 찜하기·구워먹기·블라인드 테스트 등 체험형 이벤트가 상시 운영된다. 또한 청년 농업인 아이디어 경연 ‘제주 황감제’, 귤빛가요제, 감귤 디저트 경연대회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특히 감귤 풀장에서 황금코인을 찾는 ‘넘버원 감귤왓’ 체험은 스페인 토마토 축제와 이탈리아 오렌지 전투를 제주형으로 재해석한 인기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감귤 다이닝, 라이브 커머스, 버스킹, 감귤 경매, 미로원 보물찾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연일 이어진다.
20일 열리는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과 연구 발표가 진행되며, 21일에는 고품질 감귤 생산·유통 토론회, 23일에는 바이어 상담회와 유통 전문가 특강이 마련돼 농가의 판로 확대도 지원한다.
박람회 기간에는 농업인의 날 기념식, 제주 4-H 대상 시상식 및 한마음 대회도 함께 열려 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외지 방문객에게는 숙박 할인 및 인근 관광농원 입장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고문삼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장은 “감귤 농민과 산업 관계자, 시민이 모두 주인공이 되는 박람회를 목표로 준비했다”며 “감귤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