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도남리 의병창의마을 일원에서 ‘2025 성주임진전쟁의병기림예술제’가 오는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을 주제로,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성주 지역 37개 문중 의병 선조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이를 지역민과 함께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성주임진의병정신문화연구회가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군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예술제는 공연·전시·체험·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전국 가족 중심의 복합 문화예술 축제로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15일 오전에는 도남재에서 성주 지역 37개 문중 후손과 유림, 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모제가 봉행된다. 경모제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의병정신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한 제례로, 문중 간 화합과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상징적인 행사다.
오후에는 ‘12척의 판옥선’ 공연으로 개막을 알리며, 이어 활쏘기·창술 미션 게임·의병복장 전투 체험 등 역사적 의미를 담은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의병사적 마을 걷기’, LED 횃불을 들고 걷는 ‘횃불 들고 의병길 걷기’, 역사 토크쇼 ‘의병의 길, 불 밝혀라’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저녁에는 국악과 청년 예술인 공연, 레이저 퍼포먼스를 결합한 ‘경모 음악회’가 열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생활 예술 미니 마켓, 친환경 나무 놀이터, 지역 농특산물 판매 부스 등도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됐다.
둘째 날 16일에는 ‘의병사적 마을 걷기’와 ‘의병길 트레킹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직접 의병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호국정신을 되새긴다.
성주임진전쟁의병기림예술제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의병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문화와 예술로 계승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성주의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7개 문중 후손, 청소년, 지역 예술인이 함께 참여해 세대를 잇는 의병정신과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보여주는 뜻깊은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성주임진의병정신문화연구회 관계자는 “성주 의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예술로 재해석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호국의 정신이 미래 세대의 자긍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