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는 오는 15~16일 양일간 하남읍 수산제 역사공원에서 ‘제3회 수산제 농경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경남도 시군 문화예술 맞춤형 지원사업의 하나로, 밀양시문화도시센터와 수산제농경문화축제추진위원회, 수산제농경문화보존회가 공동 주관한다.
수산제는 밀양의 대표적 농업유산이자 국내 3대 수리시설 중 하나로, 농경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공간이다.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해 로컬 문화의 진정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행사는 밀양새터가을굿놀이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열고, 밀양의 대표 무형유산인 ‘밀양백중놀이’가 이어진다. 축제장에는 짚신 등 짚공예품 전시와 함께 하남읍·초동면 주민들이 볏짚으로 만든 용 터널 등 다양한 짚풀 조형물이 설치돼 전통의 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전통 농기구 체험, 모닥불에 밤·고구마를 구워보는 농경 생활 체험, 제기차기 등 가족 단위 전통 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역 예술인들의 도자공예·목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예술시장과 국밥, 파전 등 전통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주막도 함께 마련된다.
이 밖에도 농경문화 경연대회인 새끼줄 꼬기 대회와 짚풀공예 경진대회가 열려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며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밀양시는 “수산제 농경문화축제는 지역 고유의 농경문화를 계승하고,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라며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기며 전통의 가치와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