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이 오는 12일 진도읍 철마공원에서 ‘진도삼락 진짜배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진도의 세 가지 즐거움을 뜻하는 삼락(북·필·홍)을 주제로 지역 전통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삼락 중 북은 진도북놀이로 대표되는 진도의 흥과 가락을 의미하며, 필은 서화를 비롯한 예술적 정취를 상징한다. 홍은 진도의 전통주인 홍주가 지닌 역사성과 품격을 나타낸다. 군은 이 세 요소를 중심으로 진도의 문화적 매력을 다층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축제는 ‘진도북놀이 팀’과 ‘서울 퍼커션 팀’의 합동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연말 소망을 적어보는 ‘소원 카드 만들기’, 진도 사투리를 활용해 동화를 함께 완성해 가는 ‘사투리 동화 이어쓰기(릴레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지난달 진행된 ‘홍주 칵테일 이름짓기’ 공모전에서 선정된 허그도그, 바다길의 포옹, 관매밀화 등 3종의 홍주 칵테일이 축제 현장에서 처음 공개된다. 홍주의 새로운 소비 문화를 제시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이번 축제는 진도의 정체성과 매력을 널리 알릴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방문객들이 진도의 삼락에서 느낀 즐거움이 일상의 삶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