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열릴 경주벚꽃마라톤대회의 참가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접수 사이트가 마비돼 대회 접수 일정이 전면 연기됐다.

경북 경주시와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사무국은 제33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참가 접수를 이달 말로 연기한다고 22일 밝혔다. 당초 시와 사무국은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참가 신청을 시작했으나,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웹사이트 장애가 발생해 접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홈페이지는 최고 사양으로 사전 준비를 마쳤지만,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접속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서버 과부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사무국은 공식 공지를 통해 홈페이지 이용에 불편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하며, 현재 시스템 점검과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접수 일정에 따르면 하프코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4000명, 10㎞ 코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7000명, 5㎞ 코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4000명을 각각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접수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제33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내년 4월 4일 오전,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보문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코스와 봄철 벚꽃 터널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비교적 평탄한 코스에서 신라의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년 국내외 러너와 관광객이 대거 참가하는 봄철 대표 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