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가 ‘붉은 말의 해’인 2026년을 앞두고 아웃도어 시장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로 ‘H.O.R.S.E’를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시장 환경과 소비자 트렌드를 전망했다.
K2는 2026년이 고물가·저성장 기조 속에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한층 정교해지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한 가격이나 디자인을 넘어 기능성과 실용성,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 제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까지 구매 판단의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2가 제시한 ‘홀스(H.O.R.S.E)’는 ▲하이브리드 웨어(Hybrid Wear)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세련된 퍼포먼스(Refined Performance) ▲경험 중심 소비(Story & Experience) ▲무의식적 편의성(Effortless Convenience)을 의미한다. 이는 아웃도어와 일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장 환경에서 브랜드가 축적해 온 기술력과 경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흐름을 반영한 키워드다.
먼저 하이브리드 웨어는 하나의 제품으로 등산, 하이킹, 트레일러닝 등 다양한 활동과 일상 착용을 모두 충족하려는 수요 증가를 뜻한다. K2는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도심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아웃도어 신발군에서는 일상과 야외 환경을 아우르는 올라운드 멀티 로드화 ‘멀티플라이’를 신규 출시해 핵심 고객 공략에 나선다.
오리지널리티는 이른바 ‘근본이즘’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소비자들이 다시 브랜드의 역사와 기술력, 철학에 주목하는 가운데, K2는 54년간 축적해 온 아웃도어 기술력과 도전 정신을 기반으로 일관된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고어텍스 인비저블 핏과 고어텍스 서라운드 시스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하이킹화 ‘플라이하이크 스카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플라이하이크 시리즈는 누적 판매 160만 족 이상을 기록한 K2의 대표 하이킹화 라인이다.
세련된 퍼포먼스는 아웃도어 제품 선택 기준에서 기능이 다시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방수·방풍·투습·경량성·내구성 등 구체적인 성능 지표가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K2는 고기능성 신소재와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호응을 얻은 ‘썬자켓’ 시리즈는 자켓뿐 아니라 카고·버뮤다 팬츠까지 확대한 ‘슈퍼썬’ 시리즈로 선보이며, 자외선 차단율 97%와 강화된 통기성을 통해 중장년 여성 고객층을 공략한다.
경험 중심 소비 역시 중요한 키워드로 꼽혔다. 소비자들은 제품 자체뿐 아니라 브랜드가 제공하는 스토리와 체험을 함께 소비하고 있으며, 브랜드를 통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가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K2는 2018년부터 운영해 온 대표 하이킹 프로그램 ‘어썸하이킹’을 통해 자연 속 체험과 브랜드 철학을 전달해 왔으며, 2026년에는 미션과 굿즈를 확대해 참여형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무의식적 편의성은 별도의 학습이나 적응 없이 착용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체감되는 편안함을 의미한다. K2는 경량성과 직관적인 쾌적함을 강조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경량 바람막이 ‘트라이스톤’은 자외선과 적외선을 동시에 차단하는 솔라 스톤 기능으로 약 -3도의 열 차단 효과를 제공하며, 코드텐·오싹·시원서커 등 냉감 제품군도 강화해 길어지는 여름 시즌에 대응한다.
신선철 K2 마케팅팀 이사는 “2026년 아웃도어 시장은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더욱 정교해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K2는 다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상품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