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해설 전문 여행사 트래블레이블이 집필한 여행형 역사서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이 여행 전문 출판사 노트앤노트를 통해 출간됐다. 이 책은 읽는 데서 그치던 역사를 실제 공간으로 불러내어, 하루 일정으로 전국 곳곳의 역사 현장을 직접 걸어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책은 “도시 자체가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에서 시작한다. 신라 금관이 외교의 상징으로 활용된 현대의 장면 이면에,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금관총과 서봉총이 발굴된 과정과 그 배경을 짚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맥락을 풀어낸다.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경주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복합적인 역사 층위를 현장 답사로 이어가도록 안내한다.
여정은 경주에 머물지 않는다. 광주에서는 나병 환자 400여 명과 함께 경성 조선총독부로 향했던 자유인 최흥종의 삶을 조명하고, 제주에서는 빗창과 연필로 독립운동을 이어간 해녀들과 김시숙·고수선·최정숙·강평국 지사의 흔적을 따라간다. 서울과 인천, 대전, 대구, 전주, 안동, 제주로 이어지는 동선 속에서 독자들은 전국에 흩어진 결정적 역사 순간들을 하루 일정의 여행으로 체험하게 된다.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은 4만여 명의 여행자가 선택한 트래블레이블 투어 노하우와 전국 현장에서 활동하는 지식 가이드들의 스토리텔링을 담았다. 주요 사건을 정리한 연표, 방대한 사료 조사를 바탕으로 한 밀도 있는 서술, 실제 답사 동선을 고려한 12개의 당일치기 여행 스크립트와 일러스트 지도 등이 책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러한 구성은 출간 전 사전 펀딩에서 목표 대비 610%를 달성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트래블레이블은 “2026년 새해를 맞아 독자들이 이 책 한 권으로 팔도강산 곳곳에 남은 역사의 현장을 직접 걸어보길 바란다”며, 여행과 역사 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