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2024 세계노벨문학축제’ 개최

WowToday 오형석 기자 승인 2024.12.02 16:02 의견 0

서울시는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를 축하하고 이를 기념하는 ‘2024 세계노벨문학축제’를 오는 10일 서울도서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책을 사랑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축제로, 한강 작가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한국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자리다.

축제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배우 유선이 진행자로 나서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소설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주요 작품을 낭독하며, 집시재즈 밴드 라 쁘띠 프랑스 콰르텟의 재즈 공연이 어우러져 감미로운 문학적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2부와 3부는 노벨문학상을 주제로 한 강연과 북토크로 구성된다. 이난아 한국외대 교수와 홍진호 서울대 교수가 각각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르한 파묵과 헤르만 헤세의 문학적 세계를 탐구하는 강연을 펼친다. 이어 강지희 문학평론가는 한강을, 뮤지션이자 시인인 성기완은 밥 딜런을 주제로 노벨문학상의 현재를 조명한다.

또한 한국문학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작가 최은영과 박상영이 대담에 참여해 한국문학의 가능성과 세계 문학 무대에서의 비전을 논의하며 시민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축제와 연계해 ‘한강 특별사면’이라는 독특한 조치도 시행한다. 그동안 연체 기록으로 인해 도서 대출이 제한됐던 이용자들에게 대출 제한을 해제하는 프로그램으로, 서울도서관을 포함한 232개 공공도서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약 10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체 도서를 10일까지 반납하면 11일부터 대출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된다.

서울시 문화본부장 이회승은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책 읽기 열풍이 더욱 거세게 일어나길 바란다”며 축제의 의의를 강조했다.

시민들은 서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각 세션의 사전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문학과 독서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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