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가 오는 12일 금호강 산격대교 둔치 산격야영장에서 정월대보름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북구문화원이 주최하고 대구 북구청이 후원하며,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의 시작은 국가무형문화재 외줄타기 공연과 전통무예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장식된다. 이어 정월대보름의 대표적 상징 행사인 해동화 공연과 달집태우기가 펼쳐지며 대보름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해동화 공연’은 대보름 축제 중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중 퍼포먼스로, 보름달의 정령이 등장해 재난과 근심, 걱정을 씻어내고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 등장한 공기놀이를 비롯해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이 진행되며, 방문객들에게 부럼 등 세시음식 2,000인분이 제공된다. 또한 지역 상권과 연계한 대보름 장터도 운영돼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대보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소원지는 총 1만5,000장이 준비되며, 달집에 소원을 적어 붙이는 마감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다.

대구 북구청 관계자는 “정월대보름 축제가 지역민들에게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달집태우기와 해동화 공연을 비롯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기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보름 축제는 오랜 전통과 현대적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