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가 오는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돌문화공원 야외 공간과 오백장군갤러리에서 ‘2025 제2회 돌챙이 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첫 개최에 이어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제주의 돌문화 형성에 기여해온 ‘돌챙이’들의 삶과 가치를 조명하며, 돌문화의 전통과 미래를 잇는 자리로 마련됐다.

축제 첫날인 26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돌챙이 토크쇼’, 기획전시 작가와의 만남, 세미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획전시 ‘돌로 빚은 세상, 세상을 빚는 사람들’은 돌문화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전시로, 방문객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제주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전통 돌담 문화의 의미를 조명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일랜드 건식 돌담쌓기’를 소개한 마리 매니언(Marie Mannion)이 참여해 국제적인 시각도 더한다.

야외 공간에서는 전통 돌담쌓기, 공기돌 놀이, 돌벌르기, 돌 도장 파기, 돌담 퀴즈 등 돌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스칸디아모스 액자 만들기, 레진아트 등 어린이를 위한 체험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27일에는 돌박물관 앞 새밭에서 ‘돌담쌓기 대회’가 열린다. 전문 돌챙이 부문과 일반인 부문으로 나뉘어 손과 수공구만을 사용해 제주 전통 방식의 돌담을 재현하며, 우수팀에게는 상금이, 모든 참가자에게는 참가상이 수여된다.

양일간 다양한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 26일에는 재즈밴드 재스민의 시네마 재즈 콘서트가 열리며, 27일에는 마술사 레이의 마술쇼, 태권도 시범, ‘돌락놀락 지브리 클래식’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돌담쌓기 대회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여 가능하며,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가 병행된다. 축제 참가자는 행사 당일 돌문화공원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신청은 4월 9일 오전 10시부터 홍보물에 안내된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