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제시의 복합 문화공간 ‘갤러리예술섬’이 네 번째 기획전으로 ‘삼림12현(杉林12現)’을 오는 5월 14일부터 6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삼나무숲의 12작가의 표현’을 뜻하며, 고사성어 ‘죽림칠현(竹林七賢)’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거제 등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견 및 청년 작가 12명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곽지은 △김성호 △김윤희(계명대 미술대학 학장) △김창환 △김형준 △이지훈 △장태묵 △위세복 △조덕래 △조영재 △최석운 △허필석 등으로, 이들의 유화, 아크릴화, 한국화, 조각 작품이 아트스페이스1과 아트스페이스2 전시장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예술섬(거제시 일운면 반송재로 480-17)은 과거 배 제작을 위한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삼나무숲과 어우러진 ‘예술숲(art forest)’을 지향하며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기획전 외에도 상설로 ‘몽유도원도(夢遊島園圖)’ 야외 조각전이 열려 관람객에게 힐링과 감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함의정 큐레이터는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작가들의 창조적 세계가 삼나무숲과 어우러져 특별한 예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거제도의 힐링 여행지이자 아트 투어 명소로 ‘삼림12현’을 적극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에서 현대미술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기회로, 국내외 관광객과 거제시민 모두에게 새로운 예술 향유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